온마음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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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일기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이사에 앞서 이사 견적을 받으며 견적을 내시는 실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첫 만남이었지만 용기를 내서 교회에 오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실장님은 웃으시면서 교회 다니신 적이 있으시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셨다. 그리고 며칠이 흘러 이사하는 날이 되었다.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하늘을 덮었고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약간의 탄식섞인 한숨이 뱉어져 나왔다. '휴- 비가 내리다니...' 그런데 이사가 시작되고 보니 날씨가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 일하시는 분이 오셨고 그 서툰 손길에 장판이 찢기기도 하고 가구에 흠도 생겼다. 무거운 걸 잘 들지 못하셔서 커다란 짐은 내가 직접 들었다. 침대 조립을 잘 못하셔서 침대 조립도 직접 해야 했다. 세탁기 수평도 내가 맞췄다. 방마다 짐이 섞여서 제 자리로 가져다 놓는 것도 나와 아내의 몫이었다. 아침 8시에 시작한 이사가 저녁 8시가 되어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다시 정리해야 해서 큰 짐만 제자리를 찾은 후 일하시는 분들은 퇴근 하시는 걸로 했다. 그날 저녁 실장님께 전화가 왔다. 이사 잘하셨냐고... 한 숨 숨을 가다듬고 모든 불만을 차분하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실장님이 너무 죄송하다고 하신다.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전도모드로 전환해서 통화를 이어갔다. "실장님, 이대로는 그냥 못넘어갈 것 같습니다" 실장님이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다. 위드코로나로 넘어가면 저희 교회에 등록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장님이 싫지 않으셨는지 살짝 웃으시면서 그러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매너도 좋으시다고 칭찬도 살짝 얹으셨다. 강제로 교회로 당기는 것이 기분 나쁘시지 않을까 고민도 되었는데 기쁘게 나의 전도를 받아주시는 듯... 좋은 결실로 남길 바라며 이 분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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